december 3, 2020

살짝 연 문 사이로 빛이 들어오고 초라한 방 안을 구석구석 비추었다 건조하고 먼지 잔뜩 낀 방이 잠시나마 따듯한 색으로 물들었다 너의 그 말을 듣는 순간 황급히 방 문을 닫는 나의 모습이 보였다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방 안은 시치미를 뚝 떼고 어둡고 습기찬 차가운 공기로 가득 찼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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