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ug. 27, 2018

올해 들어서부터 우울이 심하다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들과 그렇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고 화가 나고 슬프다 이런 모든 감정들이 지금은  마치 창문밖의 저 멀리 풍경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아득히 하얘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다

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실망감이 크다 환경의 변화와 생활의 변화 관계의 변화로 우울과 불면이 더 심해지고나서 영화를 보고 전시를 보면 이사를 하면 운동을 하면 밥을 잘 챙겨먹으면 너를 만나 즐겁게 떠들면 수면제를 먹으면 나아질꺼라 기대아닌 기대를 한 모양이다

할 수 있는걸 해보려고 하는 것만 보면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는데 뭔가를 한다는 생각에 자꾸 실망스럽다 나는 왜 행복하지 아니한가에 대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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